잘된 얘기만 쓰면 편하겠지만, 그건 정직하지도 재밌지도 않아서요. 되든 안 되든 남깁니다.
받는 사람을 정하지 않고 편지를 쓰는 앱을 만들어 App Store에 올렸습니다. 알림이 없고, 하루에 한 통이고, 첫 편지는 사람이 읽고 전합니다. 넣을 기능보다 뺄 기능을 오래 붙잡았습니다.
스타크래프트 SCV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. 후렴을 다 쓰고 뿌듯해하다가, 원본 음성에서 같은 뜻의 대사를 찾았습니다. 1998년에 이미 게임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.
예전 채널에서 남미 쪽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곡을, 늦었지만 스페인어로 다시 불렀습니다. 문제는 AI가 춤추는 몸을 못 그린다는 것이었습니다. 그래서 춤추는 사람 대신 그림자와 발과 흔들리는 전구만 찍었습니다.
「도시소녀」는 일본어로, 「소련 우주비행사는 산탄총을 챙겼다」는 영어로. 일본에 여섯 번 다녀오며 받았던 친절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었고,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와 같이 힘내보자고 드라마를 붙였습니다.
가족이 테슬라를 산다길래 개발자로 등록하고 차에 목적지를 쏘는 걸 만들어보려다, 갸웃한 게 몇 개 있어서 일단 멈췄습니다. 판단을 내린 건 아니고요.
지친 밤, 지금 하는 일도 옆에 있는 사람들도 나한테 맞는 걸까 싶을 때. 아무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아서, 나에게 들려주고 싶던 노래 두 곡을 조용히 올렸습니다.
첫 유튜브 영상은 게임 트레일러가 아니라, 슬픔이 노래가 된 여인의 신화입니다. 그리고 그게 우리 앱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고요.
구독이나 API 키 없이도 돌아가야 했습니다. 로컬 모델은 처음엔 이상하게 차가웠고요.
잘된 것만 올리는 건 쉬울 겁니다. 정직하지도, 재밌지도 않을 거고요.
웹뷰로 안 되던 걸 엔진 바꿔서 다시. 아직 진행 중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