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두 곡을 다시 불렀습니다. 「도시소녀」는 일본어로, 「소련 우주비행사는 산탄총을 챙겼다」는 영어로요. 한국어로 만든 노래를 다른 언어로 내보낸 게 처음입니다.
일본을 여섯 번 다녀왔습니다. 갈 때마다 즐거웠고, 받았던 친절과 선의가 오래 남았습니다.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었어요.
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에 계신 누군가는, 한국에 있는 저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같이 힘내보자고 드라마 한 편 만들어봤습니다. 편의점 셔터를 내리는 밤, 면접에서 떨어진 날 화장실에서 소리 죽여 우는 사람, 엄마한테 짜증 내고 문 앞에 서 있는 사람.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명입니다.
우주비행사 쪽은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. 소련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로 갈 때 산탄총을 챙긴 건 외계인 때문이 아니고, 소유즈 캡슐이 떨어지는 시베리아 숲에 곰이 살기 때문입니다. TP-82라는 실제로 존재했던 물건이에요. 이 얘기는 영어권에서 이미 도는 이야기라 영어로 부르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가사만 바꿔서 다시 부르게 했는데, 쓴 대로 정확히 나오지는 않더군요. 자막을 붙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.
자막은 전곡에 넣었습니다. 자막 없는 외국어 노래는 눌러보고 바로 나가더라고요.
밝은 노래에 어두운 이야기를 얹었습니다. 맞는 선택인지는 모르겠고, 그냥 그 대비가 하고 싶었습니다. 한국어 원곡도 채널에 있으니 어느 쪽이 나은지 알려주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