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게임을 시작했습니다. 출발은 한 줄이었습니다. 조선 시대 처녀귀신 이야기들, 사실은 미래에서 온 관광객이 아니었을까.
이야기 속 세상에는 타임머신이 있습니다. 그런데 과거를 바꾸려던 시도는 하나같이 나쁘게 끝났고, 결국 금지됐습니다. 그 대신 생긴 게 관광 상품입니다.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고, 현대 장비를 챙겨 조선의 밤으로 가서 사람들을 놀래키는 투어입니다.
귀신이 말이 없는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. 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, 수백 년 전 말과 지금 말이 너무 달라서 통하지 않는 겁니다.
플레이는 이렇습니다. 마을 사람들이 밤에 어디로 다니는지 지켜보고, 소리 장치와 홀로그램, 몸을 띄우는 줄 같은 장비를 숨겨 두었다가, 알맞은 순간에 놀래킵니다. 투어가 끝나면 관광 만족도 별점을 받습니다. 못된 양반이나 탐관오리를 혼내 주면 점수가 더 붙습니다.
규칙이 하나 있습니다.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너무 겁주면 시간선이 흔들립니다. 그게 쌓이면 진짜 귀신이 나옵니다. 그때부터는 장난이 아닙니다.
로블록스판은 친구들과 역할을 나눠 같이 놀래키는 협동 게임으로, 스팀판은 혼자 하는 1인칭 게임으로 따로 만들고 있습니다. 둘 다 이제 막 첫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라 이름도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. 진행되는 대로 여기에 적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