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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10.24

「숨」 — 숨을 참는 게 곧 숨는 거라서

다음 게임 이름은 「숨」입니다. 영문 제목은 SOOM: It Hears You, 「그것이 네 소리를 듣는다」입니다. 숨은 호흡이고, 숨다는 숨는 것입니다. 숨을 참는 것과 숨는 것이 한 단어 안에 있습니다.

어릴 때는 이불 하나만 덮어도 숨는 게 재미있었습니다.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으면 안 된다는 말을 진지하게 믿었고, 침대 밑이나 살짝 열린 옷장 문틈은 괜히 오래 보지 않았습니다.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고, 그래서 더 무서웠습니다. 화면에서 잠깐 벗어나 그때처럼 놀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.

그래서 무대는 진짜 내 방입니다. 집 안에 무언가가 있습니다. 그게 무엇인지는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. 감염자일 수도 있고, 귀신일 수도 있고, 어릴 적 침대 밑에 있다고 믿었던 그것일 수도 있습니다. 확실한 건 하나, 그것은 내 소리를 듣습니다. 숨는 곳도 사람이 정말 숨는 곳입니다. 이불 밑, 침대 밑, 옷장 속. 숨어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가야 할 곳도 있습니다. 처음 떠올린 건 들키지 않고 부엌에서 그릇 하나 가져오기입니다.

집 밖에서는 폰을 보면서 걷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. 앞을 보고 걸으면서 소리를 듣고, 가끔 작은 레이더로 그게 어디쯤 있는지 확인합니다. 화면 불빛 때문에 들킬 수 있게 하는 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. 덜 볼수록 유리하게요.

처음부터 정해 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. 마이크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만 잽니다. 녹음하지 않고, 어디로도 보내지 않습니다. 게임이 알아야 하는 건 내가 조용했는지 하나뿐입니다.

개발을 시작했고, 다듬어서 내놓으려 합니다. 아이폰판을 먼저 냅니다. 날짜는 아직 없습니다. 진짜 방에서 정말 무서운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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